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일본의 일반 도로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주행을 시작했다. 운전자는 핸들에 손만 얹고 감시하면 되며, 운전과 관련된 모든 판단은 AI가 맡는다. 우선 테슬라 직원들이 시험 주행을 통해 성능을 확인하고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주행에는 AI가 인식과 판단을 담당하는 ‘엔드 투 엔드(E2E)’ 방식이 적용됐다. AI가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인식해 브레이크, 액셀, 핸들을 제어한다. 운전자는 핸들에 손을 얹고 상황에 따라 수동 운전으로 즉시 전환할 수 있도록 감시해야 한다. 테슬라는 이미 미국과 중국에서 시판 차량에 이를 탑재한 바 있다.
닛케이는 일본 일반도로에서 AI를 활용한 자율주행이 이뤄진 것은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닛케이는 “중국과 미국에서는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일본에서 테슬라가 도입을 추진하려는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이 사고를 내면 책임은 운전자에게 귀속돼 안전성 담보가 필요하다 지적했다.
한편 일본 완성차 업체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미국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와 협력해 엔드 투 엔드 방식을 개발 중이며, 혼다는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2조엔(약 19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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