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가을, 한강의 밤이 오색찬란한 빛으로 깨어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2025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추석 연휴 기간과 맞물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야간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빛섬축제’는 한강의 섬과 수변 공간을 무대로 펼쳐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레이저·미디어아트 행사다. 2023년 서래섬, 2024년 여의도에 이어 올해는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빛의 스펙트라(Spectra of Light)’.
축제의 핵심 키워드는 레이저아트(Laser Art), 라이트 런(Light Run), 빛섬렉처(Lecture)를 뜻하는 ‘빛섬 쓰리엘(3L)’이다. 도시와 자연, 예술과 기술이 어우러져 한강이 거대한 빛의 무대로 탈바꿈한다.
이번 축제에는 처음으로 대학 협력 작품이 선보인다. 고려대, 경희대, 이화여대 학생들이 제작한 창의적인 빛조형물과 함께, 한가위 ‘빛놀이’ 프로그램, 라이트 패션쇼가 마련된다. 또한 기아자동차·디즈니가 참여하는 체험존도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최인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빛섬축제는 1960~70년대 시민들의 추억이 깃든 뚝섬 유원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라며, “추석 연휴를 맞아 한강에서 가족과 함께 가을밤의 특별한 기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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