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이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기술 기반의 글로벌 확장과 미래 물류기술 확보, 성과 중심 조직문화 구축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CJ대한통운은 '2025 상반기 타운홀 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소재 본사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신영수 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석해 상반기 성과를 돌아보고 하반기 전략을 공유했다.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회사는 지금 글로벌 테크기업으로의 진화를 위한 중대기로에 서 있다"며 "국내에서 검증된 혁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해외에 이식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물류기업'으로 거듭나자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그는 올 상반기를 하반기 실적 도약을 위한 '기초 체력 다지기'의 시기로 평가하며, 성과를 냉정하게 직시하고 초격차 경쟁력을 기반으로 반드시 도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행 과제로는 TES 기반 기술 고도화, 미래 기술 확보, 생산성 중심의 물류 혁신 등을 꼽았다.
기술 전략 역시 한층 구체화됐다. 신 대표는 "CJ대한통운만의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AI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공정 자동화율을 더욱 높여야 한다"며 "로봇 개발 역량 확보 역시 미래시장 선도를 위한 필수 과제"라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 중장기 방향도 제시됐다. 택배 부문(O-NE)은 TES 기반의 자동화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매일오네', '당일배송', '새벽배송' 등 다양한 배송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을 싣는다. 이밖에 계약물류(CL) 부문은 생산성 컨트롤 모델을 고도화해 고객사의 물류 효율을 높이고, 자가물류(1PL) 기업이 3자물류(3PL) 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글로벌 부문은 미국과 인도 등 전략 국가에서의 계약물류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에서 검증된 물류기술을 해외 현장에 이식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물류센터(GDC) 구축, 역직구 확대를 포함한 초국경 물류(CBE)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조직문화 측면에선 성과 중심 체계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신 대표는 "성과에 대한 즉시 보상을 통해 동기를 부여하고, 임직원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기존 연말에만 진행되던 시상 제도를 확대, 사업 전략과 연관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한 4개 조직과 구성원 2명에게 '밸루업 상'을 시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임 글로벌사업부문장으로 부임한 조나단 송 대표의 인사도 이어졌다. 송 대표는 "글로벌 3PL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 확장, 영업력 강화, 효율화 전략 실행에 집중하겠다"며 새로운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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