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등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는 636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 연금 수급자 비율은 90.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연금통계는 기초·국민·직역(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주택연금 등 11종의 공·사적 연금 데이터와 통계등록부 등을 활용해 개발한 통계다.
이들이 받은 월평균 수급금액은 69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6.9%(4만5000원) 늘었다. 연금 수급자가 받은 월평균 수급금액 중위수는 46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4만4000원 늘었다. 월평균 수급금액과 중위금액은 우상향하고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 25만원 근방에 있던 25만원 미만 수급자들이 물가상승률 반영에 따른 기초연금액 증가로 25만원 경계를 대거 넘어갔다"며 "평균 금액이 6.9% 늘어난 만큼 큰 폭으로 변화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금 수급액은 남자(90만1000원), 65~69세 연령대(80만7000원), 등록취업자(77만9000원), 주택소유자(87만3000원) 등에서 비교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남자는 국민연금, 여자는 기초연금 수급률이 높은 편"이라며 "과거 납입 기간에 경제활동을 해 납입을 충분히 했는지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령대가 높을수록 수급률은 높아지지만 월평균 수급금액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부연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연금 수급률이 94.9%로 가장 높고 세종의 월 평균 수급금액이 84만9000원으로 가장 많다. 공무원 비중이 높은 세종 특성상 직역연금 비중이 높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등록취업자의 연금 수급률은 93.1%로 월평균 수급금액은 77만9000원이다. 주택소유자의 연금 수급률은 91.6%로 평균 수급금액은 87만3000원 수준이다.
연금 종류별로는 기초연금(646만1000명)과 국민연금(476만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직역연금(56만6000명), 개인연금(43만5000명), 주택연금(8만9000명), 퇴직연금(3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금액은 기초연금은 29만2000원, 국민연금은 45만2000원, 직역연금은 266만2000원, 퇴직연금은 115만2000원 등이다.
2개 이상 연금을 동시에 수급한 수급자는 358만3000명으로 전체의 41.5% 수준이다. 이 중 기초·국민연금 조합 비중이 35.5%로 가장 높고 직역·개인연금(2.2%), 직역·개인연금(0.8%) 순으로 나타났다.
18~59세 연금가입자는 237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0.4% 줄었다. 다만 전체 국민 중 가입자 비중은 81.0%로 0.8%포인트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15~59세 인구가 1.4% 줄었지만 연금가입자는 0.4% 감소했다"며 "가입자가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인구 대비 가입 자체는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연금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34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2.9%(1만원) 늘었다. 이들 중 국민연금 가입자는 2156만7000명으로 가장 많고 퇴직연금(758만1000명), 개인연금(488만명), 직역연금(182만9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각 연금별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국민연금이 23만1000원, 개인연금이 33만7000원, 직역연금이 83만4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2개 이상 연금을 가입한 동시 가입자는 970만9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40.9% 수준이다. 조합비중은 국민·퇴직연금 조합 비중이 21.0%로 가장 높고 국민·퇴직·개인연금(9.5%), 국민·개인연금(7.3%)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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