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어 우버도 '월 4900원 구독' 서비스…"요금 최대 10% 적립"

구독형 멤버십 '우버 원', 9월 국내 출시…월 4900원

안전성 강화한 '우버 청소년 자녀 계정'도 국내 첫 선

"매년 두 자릿 수 성장세…구독 서비스로 성장 가속화"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우버 택시 코리아]

우버 택시가 오는 9월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를 국내에 출시한다. 택시 요금의 최대 10% 적립 등 비용 차별화를 내세워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구독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주요 성과와 하반기 신규 서비스 론칭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송진우 총괄은 "플랫폼 업계에서 구동형 서비스는 성장을 위한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면서 "택시를 많이 타는 이용자들에겐 최대 10% 크래딧 적립은 메리트가 있는 상품이고, 경쟁사와 비교해 3배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평점 높은 기사 위주로 배치하는 등 품질 측면에서의 서비스 차별화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내달 정식 출시 예정인 '우버 원'은 우버의 글로벌 시그니처 멤버십 서비스로, 한국 현지 상황에 맞춰 설계됐다. 멤버십 회원은 우버 택시를 이용할 때마다 요금의 최대 10%를 우버 원 크레딧으로 적립 받아 다음 승차 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우버 택시 가맹 상품(우버 택시, 스피드 호출, 우버 블랙, 일반 택시XL)은 10%, 일반 택시·모범 택시·그린 상품은 5%가 적립된다. 또한 평점이 높은 기사님 우선 배차와 같은 혜택도 제공한다. 비용은 월 4900원이고, 연간 결제 시 4만9000원으로 약 17%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송 총괄은 "한국에서의 여러 지표와 상황에 최적화된 서비스"라면서 "한국 고객들의 택시 이용 빈도, 평균 요금, 월별 사용 현황 등을 고려해 만들었고, (타사와 비교해) 비용 베네핏이 크고 배차 승률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구독 서비스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전용 서비스 '우버 청소년 자녀 계정'도 오는 29일 선보인다. 청소년 자녀가 부모와 연동된 우버 청소년 자녀 계정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면 최고 평점 기사들이 배차된다. 부모는 우버 앱에서 자녀의 택시 이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월별·건별 지출 한도 설정도 가능하다. 핀(PIN) 번호 인증, 앱을 통한 112 전화 연결 등 안전 기능이 적용돼 청소년에게는 안전한 이동을, 부모에게는 심리적 안정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택시 기사들을 위한 수익성 강화 방안도 제공한다. 우버 택시는 가맹 기사들의 추가 수익 창출을 위해 새로운 래핑 옵션을 공개했다. 기사들은 우버 택시의 브랜딩 효과는 물론, 택시 여유공간에 광고물을 부착해 부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버는 업계에서 가장 저렴한 수수료 2.5% 유지하고 있으며, 공항 호출 건수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등 기사들의 수익 확대를 위한 상생 노력을 지속해왔다. 

한편, 우버는 지난해 리브랜딩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도미닉 테일러 우버 모빌리티 아태지역 총괄 대표는 "한국은 우버의 핵심 시장 중 하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실제 한국 내 우버 택시 트립 수(택시 호출부터 배차, 탑승까지 완료된 수치)는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총괄도 "올해 상반기 매달 최고의 성과를 내면서 성장곡선이 우상향 하고 있다"면서 "택시가 많아지면서 배차 성공률이 올라가고 그런 경험이 승객들의 호출을 늘려 수요와 공급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