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리, 3개월 만에 반등…비제조업 전망 4년來 최대폭 상승

  • 8월 CBSI 91.0…제조업·비제조업 동반↑

  • 관세협상 타결·수출 호조·소비쿠폰 등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기업심리가 세 달 만에 반등했다. 미 관세 협상 타결과 수출 호조, 소비쿠폰 등 정책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91.0을 기록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2003~2024년)인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 크면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CBSI는 지난 5월(90.7)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12월(87.3) 이후 처음으로 90선을 넘어섰다. 6월(90.2)과 7월(90.0)에는 하락했지만 세 달 만에 상승 전환됐다.

이달 제조업 CBSI는 93.3으로 전월(91.9)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제품재고(+0.6포인트)와 업황(+0.4포인트)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 CBSI는 0.7포인트 오른 89.4로 나타났다. 업황(+0.4포인트)과 매출(+0.3포인트)이 상승을 견인하면서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관세 협상 타결로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낮아진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며 "비제조업도 휴가철 및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운수창고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와 자동차는 수출이 잘됐던 부분이 영향을 줬다"며 "전반적으로 모니터링했을 때 한·미 협상이 타결된 게 불확실성을 낮춘 데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다음 달 전망 CBSI는 전 산업의 경우 전월보다 3.4포인트 상승한 91.8로 집계됐다. 제조업(92.1)과 비제조업(91.5)은 각 1.1포인트, 4.7포인트 올랐다. 특히 비제조업 전망의 증가폭은 2021년 5월(5.1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92.9)보다 1.7포인트 오른 94.6으로 집계됐다. 순환변동치는 0.8포인트 올랐다.

이 팀장은 "다음 달 비제조업 전망이 크게 상승한 것은 대부분의 비제조업에서 기업심리가 개선된 데 기인한다"며 "비제조업은 이번 달 실적도 개선됐고, 실적 악화된 업종도 비수기를 지나면서 다음 달 전망이 좋게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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