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정희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김건희씨 오전 조사는 10시 14분 시작해 11시 1분까지, 휴식 시간 후 11시 11분부터 11시 49분까지 이뤄졌다"며 "점심시간 이후 오후 1시 23분 조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후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에 대한 조사가 오후 3시 24분에 모두 종료됐다고 밝혔다.
오 특검보는 특검팀이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여사는 이날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관련 혐의로 구속됐다. 김 여사는 구속된 뒤 14일, 18일, 21일, 25일에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받았지만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집사게이트는 김씨가 설립에 참여한 IMS모빌리티가 2023년 사모펀드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신한은행 등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김씨는 특검의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피했으나 지난 12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다 공항에서 특검팀에 바로 체포됐다. 특검팀은 회삿돈 총 33억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15일 김씨를 구속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오는 31일 오후 2시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추가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전씨는 지난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된 후 25일, 27일 각각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전씨를 상대로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팀은 전씨의 1차 구속기간이 오는 30일 만료되는 만큼 법원에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할지 여부에 대한 검토에도 들어갔다.
아울러 특검팀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씨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에 공천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창욱 경북도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내달 2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오 특검보는 전날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조사를 마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향후 추가 소환 조사 계획을 두고는 "향후 소환 조사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준비된 조사는 다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추가 소환 없이 바로 기소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적정한 시점에 말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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