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발행어음 인가전...'2강1중2약' 구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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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원회

올해 증권업계 최대 현안인 발행어음 인가전이 요동치고 있다. 당초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되던 삼성증권이 최근 금융당국 검사에서 문제가 적발되면서 인가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도 기존 검찰 수사 때문에 인가 경쟁에서 뒤처진 상황이다. 반면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안정권에 든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발행어음 인가전은 '2강-1중-2약'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1일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금융위원회 안건소위원회에서 발행어음 인가 관련 2차 중간보고에서 삼성·메리치증권에 대해 심사중단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7월 1차 보고 때는 키움증권을 제외한 4개사에 대해 심사중단 의견을 냈다.

금감원은 메리츠증권에 대해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불공정거래 의혹과 관련한 임직원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문제삼았다. 삼성증권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를 선고받으며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해소됐지만 최근 검사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WM(고액 자산 관리) 부문에서 문제점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금감원 중간보고에 금융위는 일단 심사는 5개사 모두 진행하되 추후 심사 과정에서 문제점 해소 여부를 살펴보는 식으로 인가 절차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모험자본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게 정부 방침인 만큼 심사까지 제한할 필요는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들 5개사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한 후 연내 발행어음 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2-3개 증권사를 빼고는 변수가 많다"며 "발행어음 인가를 통해 모험자본을 대거 공급한다는 정부 의지가 얼마나 강하느냐에 따라 인가 사업자 수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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