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기국회 개원식을 열었다. 개원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다수는 한복을 입은 한편, 국민의힘은 상복을 입고 참석해 정기국회 시작부터 여야 간 갈등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국회는 오는 12월 9일까지 100일간 일정에 돌입한다. 9일과 10일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서고,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분야별 대정부 질문이 진행된다. 최교진 교육부·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 주요 인사청문회도 줄줄이 예정돼있어 여야 공방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정기국회에서 민생과 성장, 개혁, 안전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224개 중점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검찰의 수사와 기소 분리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을 포함해 언론개혁 입법과 대법관 증원 등을 통한 법원 개혁 입법도 추진할 방침이다.
여야는 정부가 편성한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도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는 올해보다 8.1% 늘린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경제회복을 위한 필수적인 확장재정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포퓰리즘 예산안'이라며 대대적인 삭감을 요구해 강 대 강 대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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