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2030세대 극우화' 주장 철회 없어"

  • "객관적 현실…상황 직시하고 해결하는 것이 정치"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30세대 남성 극우화'를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관련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2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년이든, 아니든 극우화는 매우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급속히 극우화되고 있다. 이건 저의 주장이 아니라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원장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여전히 내란·계엄을 옹호하고 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재입당 시키겠다고 얘기하고, 전한길 씨를 추종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행태는 보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수의 수치'"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라는 극우 정당의 영향을 받아 2030 청년의 일부가 그런 경향을 또 보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 기사) 링크를 (페이스북에) 걸었더니 국민의힘에서 저를 비난하던데 저는 철회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우리 사회에서 청년이든, 아니든 극우화 현상은 심각하다. 대한민국을 가로막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링크했던 기사는 저의 주장이 아니라 연세대학교, 한길리서치 등이 공동 조사한 결과"라며 "비판하려면 조사했던 연세대와 한길리서치를 비난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2030 일부 극우화는) 객관적 현실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위험한 현실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극우화되고 있는 상황을 직시하고 원인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이 정치, 정당의 임무"라며 "2030 극우화 현상도 저를 포함한 기성세대 책임이라고 본다. 기성세대가 할 일은 그런 일이 없다는 게 아니라 냉정하게 현실을 인정하고 어떻게 이 문제를 풀 것인가 고민하는 게 정치인의 정도(正道)"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원장은 지난달 22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2030 남성이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이틀 뒤 부산민주공원에서도 "누구는 2030이 극우화가 안 됐다고 하는데,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남성 일부는 극우화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 청년'이 극우라면 자신의 딸인 조민 씨도 극우인가"라며 "자신에게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2030 남성을 극우로 낙인 찍고 세대·젠더 갈등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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