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분기 손실에 자본비율 '아슬아슬'…한국IMC증권 대규모 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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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아이엠씨(IMC)증권이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대규모 증자에 나선다. 한국아이엠씨증권은 매분기 손실을 기록하면서 순자본비율(NCR)이 금융당국의 최소 기준을 가까스로 충족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이엠씨증권은 지난 2일 28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증자는 운영자금 조달과 동시에 낮아진 자본비율을 끌어올려 규제 기준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매분기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등 한국아이엠씨증권의 경영 상황은 녹록지 않다. 2021년 한국시장 진출 이후 매 분기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21억8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15억2000만원 2분기에는 22억4000만원의 손실을 냈다. 적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누적 이익잉여금은 마이너스 284억원에 달한다.

실적 악화는 곧바로 순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순자본비율은 증권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한국아이엠씨증권의 순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58%에서 올해 1분기 141%로 떨어졌고 2분기에는 131%까지 밀렸다. 2분기 기준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다. 금융당국이 정한 기준인 100% 밑으로 떨어질 경우 적기시정 조치나 시장 퇴출까지 될 수 있다.

이번 280억원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회사는 재무적으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마이너스였던 이익잉여금은 플러스에 가까워지고 자본비율 역시 개선된다.

한국아이엠씨증권은 네덜란드 기업 ‘IMC Asia Pacific B.V.’가 100% 지분을 보유한 외국계 증권사다. 알고리즘 트레이딩 시스템을 기반으로 초단타 거래와 시장조성 업무를 전문으로 한다. 이에 일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가를 흔든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시장조성자의 본래 역할은 투자자들이 원활히 거래할 수 있도록 호가를 제시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다. 한국아이엠씨증권은 현재 한국거래소와 2025년도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해 한국 주식시장의 유동성 공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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