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공립학교에 기도 시간을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의 성경박물관에서 열린 백악관 종교자유위원회 회의에서 교육부가 '공립학교에서의 기도를 보호하는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의 한 공립학교에서 교장의 금지에도, 부상한 친구를 위해 기도회를 주최했던 학생 한나 앨런의 사례를 소개하며 "미국 학교에서 종교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기도 보호 지침'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대선 공약으로 공립학교에 "기도를 다시 가져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최근 루이지애나나 아칸소 등 일부 주에서 종교적 상징물의 학교 반입을 허용하는 움직임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경박물관에 모친이 물려준 가정 성경을 기증했다. 그는 "어머니가 그것을 내게 주던 때를 기억한다. 그것은 나의 두 차례 취임식에서 사용됐다"며 "그것이 이제 우리나라 수도의 중심부, 바로 이곳에 전시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성전환 수술을 '광기'라고 부르는 등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행정부의 첫날, 나는 청소년들에게 트랜스젠더 광기를 강요하는 모든 학교에 연방 자금을 삭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우리는 또한 우리 아이들에 대한 화학적·외과적 절단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남성(성전환자)들을 여성 스포츠에서 몰아냈다"며 "남성들이 여성 스포츠에서 뛰는 것. 우리가 말하는 모든 다양한 것들, 그것은 광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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