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은 인도네시아 치르본시와 필리핀 마닐라에서 약 2주간 진행한 문화예술교육 공적개발원조(이하 문화예술교육 ODA)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문화예술교육 ODA는 개발도상국의 문화예술교육 혁신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이다. 지난 13년간 4개국에서 예술가·교사 1000여 명, 현지 아동·청소년·주민 3100여 명 등 총 4100여 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교육진흥원은 치르본시 교육청과 협력해 8월 19일부터 30일까지 현지 교사, 학생, 정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연수, 워크숍, 성과공유회 등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국내 전문가 4인을 현지에 직접 파견해 한국의 교육 경험과 지식을 공유했다.
올해는 특히 한국 대표 학교 문화예술교육 정책 모델 '예술가 박스’를 중심으로 연극·미술·음악·무용을 융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지화를 도모했다.

필리핀에서는 필리핀 문화예술위원회(NCCA) 및 필리핀 문화전당(CCP)과 협력해 8월 26일부터 9월 5일까지 마닐라 톤도(Tondo)에서 연수와 워크숍, 성과공유회 등을 운영했다. 국내 문화예술교육 전문가 4인을 파견해 현지교사 및 예술가, 학교 밖 아동·청소년 등 총 18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필리핀 마닐라의 잦은 화재, 기후변화, 빈곤, 쓰레기 매립 등 동시대적 문제의식을 반영해 연극과 융합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연수를 받은 현지 진문인력은 이를 바탕으로 소외지역 학교와 돌봄기관을 찾아가 학교 밖 아동·청소년 150여명을 대상으로 치유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하며, 교육효과를 확산시켰다. 올해는 대상범위를 취약계층·소외지역 아동·청소년뿐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까지 확대했다.
박은실 교육진흥원 원장은 “3개국의 성공적인 문화예술교육 ODA 연수사업을 발판으로, 현지 전문인력 양성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컨설팅으로 사업 확장을 도모하여 앞으로도 여러 국가와 중장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문화예술교육 가치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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