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면세점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를 본격화하며 현지 주요 여행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중국 광저우와 칭다오에서 현지 여행사·파트너사 30여곳과 만나 공동 마케팅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출장에는 남궁표 마케팅부문장을 포함한 주요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광저우 CITS 여행사·칭다오여유그룹과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했다. 이는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과 국경절 연휴로 인한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면세점이 올해 상반기 단체 관광객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칭다오·항저우·청두 등 중국 2선·3선 도시에서 방문한 고객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화장품과 패션은 물론 기념품과 식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고른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도시별 신규 에이전트 발굴·맞춤형 상품 개발·지역 특화 마케팅 모델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향후에는 중국 중서부 지역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오는 18일에는 중국어·일본어·동남아 언어권 관광통역사 200여명을 초청해 주요 매장과 입점 브랜드, 쇼핑 혜택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남궁표 마케팅부문장은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은 국내 관광산업과 면세점 업계 모두에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경절 기간 한국을 찾는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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