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K증시] K-증시 상승랠리 견인차는 '금·반·조·방·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코스피 초강세장은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과거 반도체 등 특정 업종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여러 업종이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초호황 랠리를 이끈 업종으로 금융, 반도체, 조선, 방산, 원자력 등 이른바 '금·반·조·방·원'을 꼽는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는 43.7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업종별 지수 등락률을 보면 KRX 증권(104.92%), KRX 반도체(54.50%), KRX 유틸리티(53.08%), KRX 300 금융(49.31%)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 가운데 코스피 상승을 가장 앞에서 이끈 것은 증권주였다. KRX 증권지수는 연초 이후 104% 넘게 급등했다. 종목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182.07% 뛰었고 키움증권(129.35%), 한국금융지주(122.02%) 등 대부분이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73.72%), 하나금융지주(60.21%), 신한지주(48.16%) 등 금융주도 지수 상승폭을 크게 웃돌았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이 유지되는 한 금융업종에서 큰 폭의 하락은 나오기 어렵고, 장기적으로는 실적과 정책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방산·원자력·조선 업종도 최근 차익실현을 거친 뒤 재차 반등하는 흐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 대비 5.58% 뛴 104만1000원에 장을 마치면서 역대 최고가를 썼다. 현대로템도 장중 22만37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LIG넥스원이 9.49% 오른 5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풍산(5.5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900원(3.79%) 오른 7만94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만7000원(5.14%) 올라 34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틀 연속 역대 최고가를 돌파했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반도체주가 랠리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내년까지 공급 부족이 전망된다"며 "이익 사이클은 주가와 동행하는 만큼, 이익 개선 기대감이 사이클 반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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