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중국인 구조한 故 이재석 경사 애도

中 외교부 "생명을 구한 그의 헌신적인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해양경찰관 고(故) 이재석 경사 영결식'이 15일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엄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갯벌에 고립된 70세 중국인을 구조하다 순직한 한국 해경 고(故) 이재석 경사에 애도를 표했다.
 
16일 중국신문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고 이재석 경사의 순직 사건에 대한 중국 측 반응을 묻는 질문에 “최근 한국 해경 이재석 경사가 중국인 구조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며 “중국은 그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유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생명을 구한 그의 헌신적인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또 린 대변인은 “올해 6월 중국 장가계에서 운전기사 샤오보가 목숨을 걸고 10여 명의 한국인 승객을 지켜낸 사례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처럼 중·한 양국 국민 사이에는 감동적인 일화들이 많다”며 “이는 양국 국민의 우호와 신뢰를 보여주며 더욱 돈독한 관계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 중국 대사관 관계자들도 이 경사의 장례식에 참석해 조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이던 이 경사는 지난 11일 오전 3시 30분경 인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 고립된 70세 중국인 남성을 구조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당시 그는 발을 다친 중국인에게 구명조끼를 건넨 뒤 헤엄쳐 나오던 중 실종됐고 이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된 중국인은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