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국제방송영상마켓(BroadCast WorldWide, BCWW)’에 참석해 “케이(K)-콘텐츠는 대한민국이 세계와 소통하는 가장 강력한 언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관련 기업이 탄탄하게 성장하도록 필요한 지원책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국제방송영상마켓은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이끌고 있다. 이번에는 ‘미래를 향한 창’이라는 주제로 미래 미디어 콘텐츠 산업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국제방송영상마켓은 명실상부한 아시아 대표 콘텐츠 마켓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작년에는 30개국 1만여 명이 참석해 8000만 달러(약 1000억원) 이상의 K-콘텐츠 수출 성과를 거두었으며, 올해에는 전 세계 372개사가 참석해 열기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국제방송영상마켓이 K-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이자 세계 콘텐츠를 한국에 소개하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업계의 관심과 참여 덕분이다”라며 “전시와 쇼케이스, 비즈니스 상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패스트(FAST) 플랫폼 홍보관까지, 대한민국 방송영상콘텐츠의 오늘과 내일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프랑스는 BCWW 최초의 주빈국으로 초청돼,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콘텐츠산업 협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공동제작 등 한국과 프랑스 콘텐츠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에탕 브뤼엘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130년 전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를 발명했다. 기술적 혁신이자 예술적 혁명이었다”며 “130년이 지난 오늘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 영화산업의 전례없는 위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겨냥한 새로운 형태의 불법 복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새로운 콘텐츠의 출현, 젊은 세대의 새로운 스크린 사용 습관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콘텐츠 분야의 선도국가이자 많은 영감을 주는 한국과 함께 영상 방송 콘텐츠의 미래를 공동으로 설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5 국제방송영상마켓은 오는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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