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회장은 이날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첨단산업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한국 경제와 중소기업의 재도약을 위한 3대 과제로 △인공지능(AI) 대전환 △저출생·고령화 대응 △남북경협 재가동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 세계 각국이 AI 패권 전쟁을 하고 있고, 세계 상위 50대 AI 기업 중 84%가 미국에 있을 만큼 미국이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중국도 10년 전만 해도 저가 제품만 만드는 나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미래를 선도할 10대 핵심기술 중 7개 분야에서 1등 기업을 배출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AI 등 첨단산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을 놓고 "우리 기업들도 이번이 재도약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중기중앙회도 노란우산공제에서 국민성장펀드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권익보호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저출생·고령화 문제로 청년취업자 수가 22만 명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기업에서 다행히 하반기 4만 명 규모의 채용을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중소기업에 가는 것보다 차라리 놀겠다'는 청년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정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고령화는 어쩔 수 없는 추세지만, 저출생은 민관이 협력하면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중소기업계가 힘을 모아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직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남북경협 문제에 대해선 2016년 전면 폐쇄된 개성공단을 거론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91.9%가 재입주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을) 잘 유지했다면 한반도 긴장 완화와 중소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개성공단이야말로 언어도 통하고, 세금이나 물류비용이 저렴해 'Made in Korea'로 생산할 수 있는 미래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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