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美사업 매각 합의' 행정명령 25일 서명 예정

  • 로이터 "틱톡 거래 법률 요건 충족 선언 포함"

  • '틱톡 금지법' 유예 또 연장 예상"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합의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협상 중인 틱톡 미국 사업 매각 거래가 지난해 제정된 관련 법률이 정한 요건을 충족한다고 선언하는 내용이 행정명령에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올해 12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던 틱톡금지법 시행 유예 기한을 추가로 연장하는 내용도 담길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인 사용자만 1억7000만명이 넘을 정도로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틱톡은 모회사가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에서 중국의 개인정보 탈취나 해킹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미국은 지난해 4월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강제하는 '틱톡금지법'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앞서 지난 1월 19일까지 지분을 매각해야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네 차례 유예되면서 오는 12월 16일까지 법률 시행이 연기된 상태다. 그간 미·중 양국은 틱톡의 대주주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중국과 협상해 왔고 최근 양국이 큰 틀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새 합작법인이 출범하면 미국 정부와의 협력 아래 미국 투자자들이 지배 지분을 확보하고, 국가안보·사이버보안 분야의 자격을 갖춘 이사회가 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새 합작법인의 보안 업무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담당할 예정이다.

다만 틱톡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과 틱톡의 미국 사업을 운영할 새 합작법인 소유권 등을 놓고 미·중 양측 간 해석이 엇갈려 실제 틱톡 거래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