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분기 지역경제가 수도권과 충북은 제조업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호남권과 제주 등은 건설업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잠정)’에 따르면 전국 GRDP는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1분기(0.1%)보다는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6% 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1.8%)과 제조업(4.5%)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대경권(0.1%)도 반도체·전자부품 등 제조업(4.4%)이 늘면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호남권(-2.0%), 동남권(-1.0%), 충청권(-0.4%)은 일제히 역성장했다. 특히 호남권은 건설업 생산이 15% 넘게 줄며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시도별로는 충북(5.8%)이 전기장비와 반도체 생산 증가 덕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경기(2.7%)와 경북(1.9%)도 제조업 호조로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반면 충남(-3.9%)은 전기·가스업(-9.2%)과 제조업(-4.8%) 부진으로 후퇴했고, 제주(-3.7%)도 서비스업(-4.0%)과 건설업(-17.2%)이 모두 줄며 깊은 역성장 국면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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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부문은 수도권(1.8%)과 부산(2.7%), 세종(2.0%) 등이 금융·보험, 정보통신, 부동산업 성장을 발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제주(-4.0%)와 대구(-1.0%), 경남(-1.1%) 등은 부동산·정보통신업 부진으로 감소했다
.이번 통계는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실험적 통계’로, 지역별 경기 흐름을 신속히 반영하기 위해 올 1분기부터 분기 단위로 공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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