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일본 주간문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향년 54세로 별세한 나카야마를 기리기 위해 올해 4월 도쿄국제포럼에서 ‘이별의 모임’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약 1만명의 팬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고 현장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조의금이 모였다. 그러나 조의금이 유족에게 전달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소속사 ‘빅 애플’의 스즈키 신카 사장은 “법적 상속권자가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아 전달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나카야마의 아들은 상속을 포기했고, 그 결과 법정 상속인은 어머니가 되었다”며 “여동생 시노부가 유족 대표로서 조의금을 받을 권한이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간문춘은 나카야마가 생전 어머니와 재혼 문제를 계기로 거리를 두고 지낸 반면 여동생 나카야마 시노부와는 꾸준히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나카야마는 1988년 어머니가 세운 개인회사를 통해 수입을 관리했으나 이후 가족사 문제로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를 두고 일본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팬들이 낸 돈인데 이렇게 방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또한 “법적으로는 모친이 상속인이 맞지만 실제로는 여동생에게 전달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부는 “돈 문제로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조의금마저 다툼거리가 되는 건 일본 연예계의 씁쓸한 민낯”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양측의 입장이 쉽게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번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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