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재명 정권 무능 외교 국격 실격 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의원과 김건 의원, 태영호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뉴욕 증권거래소 한국투자설명회 자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충격적 발언을 했다"며 "대통령이 뉴욕 증권거래소까지 찾아가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전 세계에 홍보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주 금요일의 코스피 폭락과 환율 폭등은 관세 협상 실패에 더해 이 대통령 실언이 크게 일조했다는 분석"이라며 "이쯤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최대 요인은 이재명 리스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여당 내 친명(친이재명)계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두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는 극언을 쏟아냈다"며 "관세 협상 실패의 외교 무능을 반미 감정을 부추겨 국면 전환해보려는 얄팍한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위에서 관세 협상 실패의 전 과정을 되짚어보고 진상을 규명해 향후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실적 대응 방안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위 위원장인 김기현 의원은 "이 정권 외교는 실용 외교가 아닌 실패 외교, 국익 중심 외교가 아닌 사익 챙기기 외교, 현장 외교가 아닌 노쇼 외교"라며 "관세 협상은 벼랑 끝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고, 민주당 의원들까지 나서서 반미 감정을 자극하고 정쟁에 악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이 강조하는 실용 외교는 알고보니 반미 감정에 불붙이려는 과거 학생 운동권의 낡은 이념 편향 외교"라고 질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