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지역어와 쉬운 우리말로 한글날 알리다

  • 멋글씨 토박이말·행사명 바로쓰기 공모전 결과 발표... 시민·직원 참여 눈길

공모전
멋글씨로 빛난느 토박이말 공모전 으뜸상 '배영희'의 작품.[사진=창원시]

창원특례시는 제579돌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열린 ‘멋글씨로 빛나는 토박이말 공모전’과 ‘행사명 바로쓰기 우수부서 공모전’ 심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시는 지역어를 발굴하고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9월 1일부터 19일까지 시민과 직원을 대상으로 두 가지 공모전을 진행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로 2회를 맞은 ‘멋글씨 토박이말 공모전’에는 시민 60명이 74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으뜸상은 배영희 씨의 ‘정지에 가가 정구지 지짐이…’ 작품이 차지했다. 작품 속 ‘정지(부엌)’, ‘정구지(부추)’, ‘지렁(간장)’ 등은 창원 지역에서 오래 사용된 말로, 적합성과 표현력, 참신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버금상에는 ‘까리하다(멋지다)’(한현숙), ‘부꿈숨기(숨바꼭질)’(구지운), ‘오동동에서 니캉내캉 아구찜…’(정남숙) 등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지역 정체성을 살린 언어 표현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명 바로쓰기 공모전’에서는 16개 부서가 23건의 사례를 제출했다. 으뜸상은 도서관사업소 성산도서관의 ‘모두 다 함께 들락날락, 다락’이 차지했다.

생활문화공간 ‘다락’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에 외래어 대신 우리말을 적용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오가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호평을 받았다.

버금상은 성산구 사회복지과의 ‘마음 똑똑, 고민톡톡, 희망 두드림’이 꼽혔다.

중·장년층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해소를 목표로, 쉽고 따뜻한 우리말 표현이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

국어진흥위원회는 “산업도시 창원에서 토박이말을 중심으로 한 행사가 시민의 언어 감수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동호 공보관(국어책임관)은 “앞으로도 지역어를 발굴·보급하고, 어려운 전문 용어와 외래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시민 친화적인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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