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총통 "중국, 대만해협 현상 변경 시도 중단해야"

  • 건국기념일 맞아 연설…국방예산 2030년까지 GDP 5% 확대

라이칭더 대만 총통사진AFP연합뉴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사진=AFP연합뉴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10일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에서 중국에 대해 "무력으로 대만해협의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 중앙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10일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열린 건국 114주년 국경일 기념사에서 "권위주의의 확장으로 국제 질서가 다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대만해협과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질서와 제1도련선 전체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민주 대만은 인도·태평양 평화와 안정의 핵심이자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라며 "현상 유지에 전념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며 지역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대국으로서의 책임을 보여주고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 및 제2차 세계대전 관련 역사 문서에 대한 왜곡을 중단해야 한다"며 "무력이나 강압으로 대만해협의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를 멈추고,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지켜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말 국방 특별예산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내년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으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는 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이를 통해 ▲'대만의 방패(T-Dome)' 구축 가속화 ▲첨단기술·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방어체계 확립 ▲선진국 군수산업과의 협력을 통한 공급망 심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을 적극 추진해 합리적인 세율을 확보하고,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며 "대만과 미국의 산업 협력을 강화해 대만 경제가 국제 사회와 연계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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