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ray(CT) 검사솔루션 전문기업 이노메트리가 유리기판 TGV(Through Glass Via) 사업 부문에서 2개 업체를 대상으로 검사장비 공급 계약에 성공해 신규사업 본격개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측은 "세부사항을 공개할 수 없지만, 유리가공 전문업체 한 곳에는 CT검사기를, 미세도금 전문회사 한 곳에는 X-ray검사기를 공급하는 별개의 계약을 체결하고 장비 제작에 돌입했다"며 "국내 유리기판 밸류체인 내에서 이노메트리의 기술력과 신뢰도가 공식적으로 입증된 사례로 기술 전시회와 컨퍼런스 등을 통해 쌓아온 평판이 실제 매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계약한 2개사 외에도 미세 홀가공업체, 도금업체, 유리기판 반도체 제조사 등 다양한 공정 단계에서 장비 공급 협의가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추가로 3개 업체에 총 4대의 검사장비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노메트리는 2차전지용 X-ray(CT) 검사장비를 만들어 국내 배터리 3사 등 글로벌 셀메이커 양산라인에 공급하는 시장 선도기업이다. 최근 유리기판(TGV), 스마트폰, 방위산업 등 새로운 분야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유리기판 분야에 검사솔루션을 적용하면 머리카락보다 가는 TGV전극 내부의 기공(Void), 미도금, 충진불량 등 마이크로미터(μm) 단위의 미세 불량들을 모두 찾아낼 수 있다.
이갑수 이노메트리 대표는 "유리기판 산업은 초기 시장 특성상 아직 표준화된 기술방식이 없어, X-ray(CT) 검사를 통해 각자의 공정 방식을 검증받고자 하는 다양한 업체들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이노메트리는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기술 신뢰도를 바탕으로 다방면의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4분기부터 주력사업인 2차전지 검사장비 부문에서 주요고객사 수주 재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고, 반도체·스마트폰·방위산업 등 다양한 신규사업도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어 내년에는 캐즘(Chasm)을 완전히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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