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은 이날 오전 8시3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국제공항을 이륙한 지 약 5시간 20분 만이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 탑승 직후 기내에서 일제히 체포됐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는 대한민국 영토로 간주돼 체포영장 집행이 가능하다.
64명 전원은 인천공항 도착 직후 피의자 신분으로 관할 경찰서로 압송됐다. 이들을 호송하기 위해 경찰관 190여명이 전세기에 함께 탑승했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캄보디아의 '웬치'로 불리는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로맨스스캠(연애 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의 단속 과정에서 붙잡힌 59명과 스스로 신고해 구출된 5명을 포함한 인원이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으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자도 포함됐다.
이날 송환된 64명은 최근까지 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돼 있던 한국인 전원으로 당초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밝힌 인원(59명)보다 5명 늘었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새벽부터 피의자들을 이송할 호송 차량 23대가 대기했다. 각 차량에는 배정된 지역명이 표시됐다. 경찰 기동대 등도 현장에 배치돼 삼엄한 경비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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