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릭 론 사브 코리아 대표 "韓, 무기 수입국 아닌 기술 핵심 파트너...제2의 車 산업 될 것"

  • 한국 방산기술 파트너로 성장 …협력·공유가 앞으로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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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릭 론 사브( 코리아 대표가 한국 방산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사브코리아]
"한국의 방위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제 단순 수입국이 아니라 기술 교류의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20일 일산 킨텍스 서울 ADEX 2025 전시관에서 만난 헨릭 론 사브(Saab) 코리아 대표는 한국 방산 시장의 위상을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10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한국 시장을 단순히 무기를 판매할 곳으로 보는 기업이 많았지만, 지금은 한국 방산 업체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가 외국계 기업의 화두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사브는 2002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20년 넘게 레이더, 전자전, 미사일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미사일 경보 시스템 공동 개발이다. 사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다연장로켓(천무)에 탑재할 수 있는 신형 미사일 경보 체계를 개발 중에 있다.

론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잉과 공동 개발한 지상 발사형 미사일을 한국형 천무와 통합해 운용하는 방안을 협력하고 있다"며 "천무를 운용 중인 국가는 즉시 도입이 가능하고, 그렇지 않은 국가도 발사대만 별도로 구매해 활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고 설명했다.

한국 방산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그는 한국 자동차 산업을 비유로 들었다. 론 대표는 "한국 자동차 산업은 처음에는 세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글로벌 정상권에 올랐다"며 "방위산업 역시 그와 같은 길을 걸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방산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기업들이 해외 수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2027년에는 한국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사브 코리아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공동개발과 기술 이전, 산업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헨릭 론 대표는 "한국 방산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선 해외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앞선 기술을 나누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가는 협력이야말로 윈윈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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