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육군 헬기의 예방착륙 횟수가 크게 늘고 있어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예방착륙은 헬기 조종사가 비행을 계속하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할 때, 임의 장소나 활주로에 착륙하는 일종의 비상착륙이다.
유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2025년 육군 항공 전력예방착륙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육군은 총 94회 예방착륙을 실시했다.
연도별로 △2020년 11회 △2021년 4회 △2022년 11회 △2023년 14회 △2024년 17회 △2025년 37회의 예방착륙이 발생했다.
올해 37회의 예방착륙은 지난해 17회 대비 약 117%로 증가한 수치로 5년 전 4회에 그쳤던 점과 비교해 825% 급증했다.
기종별로는 △500MD 34회 △KUH-1(수리온) 26회 △CH-47(시누크) 14회 △UH-60(블랙호크) 9회 △AH-1S(코브라) 5회 순이었다.
유 의원은 육군이 보유한 헬기 전력에서 최신 기종에 속하는 수리온 헬기의 예방착륙 횟수가 많은 점을 두고 “도입 10년 차에 접어든 수리온 기종에서 비행 중 엔진 결함과 발전기 계통 주의등이 켜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리온 초도 생산분에 대한 세심한 예방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올해 육군의 예방착륙 중 가장 빈도가 높았던 사유는 500MD 기종의 ‘엔진칩(ENG CHIP) 주의등 점등’으로 총 11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KUH-1과 AH-1S 등 조류충돌로 올해 4회 예방착륙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육군 관계자는 “엔진 내부 오일 계통에서 미세한 금속 입자가 감지된 것이다"며 "엔진 내부가 마모되거나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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