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지적에 모두 "실거주하고 있다"며 "한두 달 내에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집값 상승을 잡겠다면서 본인은 초고가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어 위선적'이라는 비판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유한 아파트 두 채가 "저희 가족과 관련돼 같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두 달 안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보유한 아파트 중 한 채는 "제 자녀에게 양도하겠다"면서 다주택을 보유한 것이 "국민들의 법 감정의 잣대에 맞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염려를 끼쳐서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보유한 주택과 관련해서는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대림아파트라는 곳인데 지금도 인터넷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는 그 정도 수준의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자신과 배우자의 명의로 구입한 아파트에 자녀를 거주하게 해 증여세를 탈루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의 지적에는 "가족들이 (아파트 두 채에) 공동 거주하고 있다. 다 같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로 구매한 아파트 한 채가 "원래 자녀가 창업을 해서 작업실로 쓰던 곳인데 코로나로 인해 1년 만에 폐업을 하게 됐다"면서 그 후 "저희 집사람이 웨딩 디자이너인데 작업하는 공간, 아이들이 학습하는 공간, 제가 서재로 같이 쓰는 그런 공간으로 계속 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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