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샷] "서민 음식 맞냐"…치킨 가격에 소비자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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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30대 A씨는 "퇴근 후 치맥 하는 게 낙이었는데, 너무 비싸서 못 사 먹겠다"며 "가격이 너무 올라서 가성비 따지면서 먹게 된다"고 밝혔다.

주부 B씨는 "치킨 가격이 오른 뒤로는 쳐다도 안 본다"며 "그나마 할인 받고 사도 배달비 포함하면 25000원 정도다"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너무 올라서 서민들이 먹는 음식인지 의심 된다" "제 값에 치킨 먹기는 힘들고, 할인 받아야 그나마 먹을 만하다" "가격도 비싸지고 양도 작아졌다" "4인 가족인데, 두 마리 시키면 6만원정도 든다" "요즘 비싼 치킨 시키면 음료수는 별도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종로구 기준 BHC 황금올리브 치킨은 23000원, 교촌치킨 허니콤보는 25000원, 자담치킨 맵슐랭순살은 27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지코바치킨이 모든 메뉴의 가격을 2500원씩 올렸고, 자담치킨도 배달메뉴의 가격을 비싸게 받는 배달가격제를 도입하며 치킨가격을 2000원 올려 프라이드와 양념치킨 각각 2만3000원과 2만5000원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이로 인해 대형마트에서는 '마트 치킨'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롯데마트는 자사의 '통큰치킨' 한 마리를 5000원으로 판매했다. 해당 치킨은 약 10만 마리를 준비했고 행사 기간에 모두 팔렸다. 

그러자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약 3500원, 약 4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누리꾼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튀기면 다 똑같다" "저렴한 가격으로 사고 다음 날 에어프라이기에 돌려먹으면 맛있다" "닭도 크고 맛있다"고 적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원료에 비해 비싼 판매가와 자율가격제를 치킨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김 회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치킨의 가격에서 원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인데, 원료의 가격은 계속 내려가고 있지만 치킨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점포가 자율가격제로 운영되다 보니 같은 치킨도 가격이 천차만별로, 배달료와 수수료 등의 비용을 소비자에 전가하며 물가도 상승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소비자가 치킨의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알 수 있도록 가격 투명성을 강화하도록 정책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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