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질 시신 송환이 늦어지자 가자지구 군사 작전을 재개했다. 이로 인해 휴전이 파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28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안보 협의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즉시 강력한 공격을 가할 것을 군에 지시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하마스는 인질들을 돌려보내기로 한 합의를 위반했다"면서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해당 성명 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공습이 이뤄져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의 발언을 인용,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지난 9일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하고, 10일 휴전을 발효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휴전 발효 이후 18일 만에 공습을 강행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전날 밤 하마스가 추가로 송환한 시신 1구의 신원이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던 나머지 인질 13명 중 1명이 아니라, 2023년 12월 숨진 채 발견된 인질 오피르 차르파티의 다른 신체 부위로 판명되자 군사작전을 재개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시신 송환을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다는 의심이 확인돼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시신 송환 지연뿐 아니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주둔하고 있는 자국군 병력이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것도 휴전 합의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하마스는 이날 새로 발견했다는 인질 시신의 이스라엘 송환 계획을 연기하면서 "이스라엘의 (휴전 합의) 위반 행위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마스 정치국 소속 수하일 알힌디는 알자지라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은 우리가 합의를 위반했다는 거짓 비난을 멈추라"며 "우리는 인질 시신을 숨기거나 인도를 지연하는 데에 관심이 없다. 합의를 전적으로 준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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