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술은 입도 안 댔다…APEC 만찬서 '제로 콜라'

이재명오른쪽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특별만찬 도중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의 축사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오른쪽)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특별만찬 도중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의 축사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서 미국으로부터 직접 공수한 ‘제로 콜라’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국가 정상 만찬 자리에서 만찬주로 올라온 샴페인 대신 ‘제로 콜라’를 마셨다. 이날 식사 자리엔 이 대통령과 트럼프를 비롯해 베트남과 호주, 뉴질랜드와 캐나다, 태국과 싱가포르 정상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이 건배 제의를 하자 정상들은 샴페인 잔을 들고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트럼프는 샴페인 잔을 입에 대는 시늉만 했다. 

대신 트럼프가 마신 건 제로 콜라였다. 이 콜라는 대중에 널리 퍼진 일반 콜라가 아닌 당이 없는 콜라로 흔히 다이어트 콜라로 불린다. 트럼프는 하루 평균 12캔의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측은 방한 전 트럼프가 묵을 호텔에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콜라를 종류별로 준비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가 술 대신 콜라를 즐겨 찾는 건 비극적인 가족사 때문이다. 트럼프가 평소 좋아하고 따랐던 형 프레드가 지난 1981년 알코올 의존증에 시달리다 43세라는 이른 나이에 사망해서다.

트럼프는 2019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형으로부터 배운 교훈을 술·마약을 포함한 '중독'과의 싸움에 적용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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