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신간] 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2 外

  •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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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2
 
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2=한순구 지음, 삼성글로벌리서치.
 
유비, 도쿠가와 이에야스, J. P. 모건, 이순신, 알렉산드로스 대왕, 주몽, 정도전, 이방원 등 결단의 순간을 마주했던 역사 속 인물들의 선택이 어떻게 운명을 갈랐는지를 게임이론으로 해석한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26개에 달하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며, “결정적인 성공 요인은 왜 치명적인 실패 요인이 될까?”, “‘위험 감수’ 측면에서 전략의 고수는 누구인가?” 등 리더들이 고민해봤을 질문을 각 장의 제목으로 삼았다. 이들 질문은 ‘리더십의 본질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라는 하나의 주제로 모아진다.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를 게임이론 관점에서 ‘담합’으로 해석하며, 초기에 폭발적 성과를 냈던 ‘도원결의’가 결국 자유경쟁을 가로막고 새로운 인재 유입을 차단해 촉나라를 약화시켰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게임이론 측면에서 본 최고의 고수로 꼽으며, 그가 상황에 따라 ‘위험 선호’와 ‘위험 회피’ 사이에서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고 짚는다.
 
“유비가 도원결의와 의리를 기반으로 성공하여 촉나라 황제 자리에 오른 것은 담합이 얼마나 큰 이익을 주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하지만 촉나라를 얻은 유비가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지 못해 천하 통일에 실패한 이야기 또한 담합이 국가적 차원에서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과거에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전략이라고 해서 그것이 미래의 성공까지 보장해준다는 믿음은 큰 착각이다. 성공의 매 단계에서 기존의 전략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전략을 택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23쪽)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6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6=이노션 인사이트전략본부 지음, 싱긋.
 
글로벌 광고대행사 이노션의 싱크탱크인 인사이트전략본부가 매년 10월 선보이는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6년판이 나왔다. 2026 트렌드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AI’, ‘경험 중시 성향’, ‘과잉에 따른 피로감’ 등이다.
 
파트1 ‘놀이’에서는 어느새 일상 깊숙이 침투한 AI의 새로운 활용 방식과 AI 애착 현상을 조명한 ‘My AI Soulmate’,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압박감 대신 우연에서 비롯된 긴장감과 해방감을 제공하는 랜덤의 인기를 보여주는 ‘랜덤팬덤’ 등을 소개한다. 파트2 ‘일상’에서는 건강 관리에 진심인 Z세대의 셀프 메디케이션 열풍을 다룬 ‘노화탈출 넘버원’ 등을 이야기한다. 파트3 ‘세상’에서는 소비자가 큐레이션된 경험을 갈망함에 따라 다양화된 ‘취향 큐레이션’ 서비스, 일본 애니메이션, 온라인 게임 등 서브컬처의 대중화를 보여주는 ‘진격의 덕후’ 등을, 파트4 ‘마케팅’에서는 예술 분야와의 컬래버레이션에 집중하는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다룬 ‘Brand New Art’ 등을 소개한다.
 
“기성세대에게 중고품이란 누가 사용했는지 모른다는 찜찜함과 신제품을 살 수 없어서 사는 것이라는 심리적 위축이 있었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그러한 인식이 전혀 없다. 남들이 입었던 옷이더라도 하자가 없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이라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 때로는 자신이 정말 원하는 상품을 갖기 위해 중고 제품이더라도 원래 가격보다 더 비싸게 구입하기도 한다. 젊은 세대에게는 신상품 여부보다 얼마나 내 취향에 부합하는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138쪽)
 
달러 이후의 질서

달러 이후의 질서=케네스 로고프 지음, 노승영 옮김, 윌북.
 
경제 석학 케네스 로고프는 앞으로 달러가 어떤 길을 걷게 될지를 전망한다. 달러가 지난 70년간 최고 통화로 군림할 수 있었던 배경을 비롯해 소련의 루블화, 일본의 엔화, 유럽의 유로화 등 달러에 도전한 통화들이 패배한 이유, 현 도전자 중국의 상황, 암호화폐의 가능성 등을 포괄적으로 살펴본다.
 
저자는 “오늘날 세계 금융 시스템은 중대한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달러의 지배적 위치를 마냥 낙관할 수 없다고 짚는다. 그는 미국의 정부 부채, 경상수지 등 수십 년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미국이 누려온 특권이 점차 줄어들면서 금융 불안정이 커질 가능성을 점친다. 그는 이번 신간에서 한국어판 특별 서문도 썼다. 그는 한국이 ‘중진국 함정’을 돌파한 대표적인 사례로 강조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이 한국 경제에 깊이 침투할 때 발생할 문제 등을 우려한다.
 
“달러 패권이 맞닥뜨린 최대 위험은 내부에 있다. 어느 당이 집권하든 마찬가지다. 집권당이 너무 많은 권력을 누리는 게 문제다. 지난 수십 년간 달러 패권이 승승장구하면서 미국 정치인(과 많은 경제학자)들은 초저금리가 미래에도 거의 틀림없이 정상적 규범일 것이라는 착각에 빠졌다. 그들의 위안거리는 고전적인 ‘이번엔 다르다’ 사고방식이다.” (392~3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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