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200선을 돌파했다. 하루 만에 100포인트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AI 랠리'가 국내 증시를 밀어 올리고 있다. 기업가치 재평가와 이익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의 올해 수익률은 75.95%에 달한다. 주요국 대표 지수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익률이다. 코스피의 새 역사에는 반도체주가 자리잡고 있다.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는 97.34%, SK하이닉스는 203.18% 상승했다. 단숨에 '11만전자', '60만닉스'로 뛰어 올랐다.
이날 엔비디아와의 협업 효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엔비디아는 국내 기업과 정부에 그래픽처리장치(GPU) 총 26만장을 공급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팩토리·자율주행·로봇·피지컬 AI 분야에서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기업과 'AI 동맹'을 맺기로 했다.
국내 증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특히 SK하이닉스에 대해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에 등극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SK증권은 이날 SK증권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노무라증권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54만원에서 8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지난달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65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SK증권은 "공급 부족과 맞물린 장기적 수요 강세 국면은 메모리 산업을 선수주, 후증설의 구조로 변모시킬 것"이라며 "메모리의 안정적 수급 없이 AI 로드맵의 달성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정적 물량 확보를 위한 2~3여년의 장기공급계약 비중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사상 최고가에도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탈과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개선되는 국면"이라며 "과거 동시 개선이 확인됐던 구간에서 증시는 상승 탄력을 유지했던 경험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천피' 달성도 멀지 않았다. 메리츠증권은 내년 코스피를 4528~5089포인트, KB증권은 5000포인트,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등락 범위를 3700~5000포인트로 제시했다. 반도체 실적 성장에 따라 코스피 실적도 개선되고 이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를 두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 JP모간은 '코스피 5000 달성 유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의 상승 여력은 실체가 명확하게 존재한다.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 6000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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