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19만명 늘었지만…제조·건설업 감소세 지속

  •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 16% 급감…지급액은 늘어

  • 구직자당 일자리수 0.42개…1998년 이후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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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두 달 연속 19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제조업과 건설업은 경기 부진 여파로 감소세가 지속되며 업종 간 고용 회복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10월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19만7000명(1.3%) 증가한 1568만7000명로 집계됐다. 지난 9월 이후 2개월 연속 19만명대 증가폭이다.

내수 개선의 영향을 받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하고 있지만, 업황 부진으로 제조업과 건설업 감소는 지속되면서 업종 간 온도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달 서비스업 가입자수는 1094만7000명으로 22만7000명 증가했다. 보건복지업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증가했다. 특히 숙박음식업 증가폭 확대·도소매업 감소폭 완화로 서비스업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제조업(384만4000명)은 1만4000명 감소했다. 자동차 증가폭이 둔화되고 금속가공·기계장비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건설업(74만7000명)도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만7000명 줄면서 2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령별로는 3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는 증가했지만, 29세 이하와 40대는 감소했다. 지난달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인구감소 영향으로 9만명 줄었고, 40대는 건설업·제조업·도소매를 중심으로 2만2000명 줄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성별로는 남성 증가 폭이 여성보다 소폭 낮았다"며 "이는 주로 제조업과 건설업 중심의 경기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7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만5000명(-16.2%)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전년동월 대비 1만2000명(-2.0%) 감소한 57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492억원으로 1년 새 486억원(4.9%) 늘었다.

고용24를 이용한 신규구인인원은 14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4000명(-19.2%) 감소했다. 신규구직인원 역시 2만4000명(-6.6%) 감소한 3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인 구인배수는 0.42로 전년동월(0.49)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1998년 10월(0.19) 이후 가장 낮다.

천 과장은 "10월에는 추석 명절이 포함되어서 고용센터 근무일수가 2일 감소했다"며 "이 영향으로 신규신청자와 지급인원이 모두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직급여 지급인원이 감소했는데도 지급액이 증가했다"며 "이는 올해 구직급여액이 1.7% 인상된 것과 10월 추석 명절 기간 특이요인으로 월중 2회 지급받은 건수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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