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를 오는 24일 소환해 조사한다. 특검은 명품 수수, '집사게이트',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등 핵심 사건을 동시에 수사하며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10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압수물 분석과 소환 조사가 병행되고 있다"며 "로저비비에 가방 관련 압수물에 대한 수사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집사게이트 관련 기업 관계자들을 이미 소환해 조사하고 있으며,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사게이트는 김 여사 측 인사들이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다. 특검은 최근 김 여사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명품 가방과 편지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해당 물품이 관저 공사 청탁이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개입과 연관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김 여사의 소환은 오는 24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다. 이번 조사는 기존에 제기된 혐의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관저 이전 의혹이나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은 포함되지 않는다. 특검은 앞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를 건네고 사위 인사를 청탁했다는 '매관매직 의혹'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도 병행해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양평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를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하고, 금품 공여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은 13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 여사 일가가 2011~2016년 공흥지구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허위 서류로 개발부담금을 축소한 혐의에 대한 보강 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검 측은 이날 수사팀 재편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특검팀은 "10월 말부터 파견 공무원 복귀와 신규 발령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수사 상황과 밀접히 관련된 부분이라 세부 인사 변동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팀 내부 갈등이나 외압설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근거 없는 루머 보도가 수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숨진 양평 공무원 조사 관련) 감찰과 수사 결과는 향후 적절한 시점에 설명드리겠다"며 "남은 기간 흔들림 없이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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