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3분기 영업익 427억, 전년比 1.6%↓…매출은 10.5% 성장

국내 인디브랜드 증가로 비용 부담

중국·미국 회복세에 전체 매출 확대

코스맥스 CI [사진=코스맥스]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가 3분기에도 주요 해외 시장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지만 한국·중국·미국 등 핵심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전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코스맥스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856억원으로 10.5% 늘었다.

국내 법인은 기초 제품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되며 38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수치다. 기초 제품 중에서는 하이드로겔 마스크팩과 선세럼 등 제형 혁신이 반영된 선케어 카테고리가 성장을 주도했다. 선케어 매출은 국내외 시장 확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80% 늘었다. 다만 인디브랜드 고객사 증가에 따른 초기 서비스 비용이 늘면서 국내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13% 감소했다.

중국 법인은 색조 신제품 출시 확대와 주요 고객사 매출 회복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3분기 중국 연결 매출은 1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상하이 법인은 색조 신제품 수요가 확대됐고 광저우 법인은 온라인 중심 고객사를 수출·오프라인·병원 채널로 다변화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미국 법인 역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말 대규모 신규 고객사 유입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3분기 매출은 369억원으로 13.6% 늘었다. 기존 주요 고객사의 발주량이 회복됐고 기초·색조 제품군 비중이 균형 있게 성장하며 적자폭 축소에 기여했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태국 법인이 고성장을 이어갔다. 태국 매출은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했다. 기존 고객사에 더해 하반기부터 제조업자 브랜드 개발(OBM)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성장 동력이 강화됐다. 반면 인도네시아 법인은 내수 경기 부진과 저가 수입 제품 증가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33.4% 감소한 215억원에 그쳤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과 고객사 확대가 확인되고 있다"며 "선케어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해 글로벌 ODM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