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9∼1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앞둔 가운데,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해야 한다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2%)으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정책을 다소 긴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 부근에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해맥 총재는 지난 6일 공개 연설에서도 현 통화정책 기조가 약간 긴축적인 수준일 뿐이라며 추가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기업들이 그동안 관세 비용을 흡수해왔지만 이제는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방법을 찾는 상황이라고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 효과가 앞으로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해맥 총재는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선 투표권이 없지만, 내년 투표권을 가진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도 이날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우리는 신중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왜냐하면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재정정책에) 동조적이지 않으면서 추가 완화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살렘 총재는 12월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이 있다. 그는 직전 10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전날 "내 기본 전망에 근거할 때 현재처럼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서 인플레이션 및 고용 간 위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금리 동결 입장을 낸 바 있다.
반면 '트럼프 경제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지난 10월 FOMC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등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FOMC 구성원 간 강한 견해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 상태다.
이처럼 연준 위원 간 견해 차이를 보이면서 월가도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뚜렷한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13일 기준 연준이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48%,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52%로 각각 반영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이 확률은 7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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