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회장 "삼성·LG '혁신 생태계' 중요… 내년 1월 韓에 제조구매 허브 설립"

  •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

  • "삼성·LG 만나 3년 이후 혁신 논의"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성진 기자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성진 기자]
"아시아 협력 강화를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서울에 제조 구매 허브를 설립할 것입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래 전략 간담회'를 통해 "벤츠 라인업 안에서도 삼성과 LG 기술들이 많이 사용될 정도로 한국과의 파트너십은 오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25년 전 한국에 처음 공급망 구축이 시작되면서부터 협력 관계에 있었으며, 이러한 네트워크는 이제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며 "독일에도 연구개발(R&D)과 구매팀이 있지만, 한국과 아시아를 위해 독일 엔지니어링 및 구매 부서가 완전히 통합돼서 현장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제조 구매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칼레니우스 회장은 전날 삼성, LG, HS효성 등 한국 핵심 파트너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월드 클래스'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번 비즈니스 미팅과 관련해 "한국의 혁신 생태계는 벤츠에게 정말 중요하다"며 "삼성, LG 등과 미래를 위한 혁신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3~4년 이후의 이야기를 나눴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비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혁신·기술·문화 강국으로 자리잡은 데다 디지털 생태계에 강점이 있는 만큼 차량 설계도 한국 고객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처럼 한국에 적합한 모델들을 만든 것이 큰 성공을 거둔 배경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7월 서울 압구정에 오픈한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를 대표 사례로 언급하며, 한국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마이바흐 시장이자, 벤츠에 있어 상징적으로 중요한 곳임을 강조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디 올-뉴 일렉트릭 GLC △디 올-뉴 일렉트릭 CLA △콘셉트 AMG GT XX △비전 V 등 브랜드의 미래 제품 전략을 상징하는 차량 4종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아울러 오는 2027년까지 선보일 40종 이상의 신차 계획과 브랜드의 글로벌 비전 방향성, 한국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전략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또 벤츠 코리아가 내년 도입할 새로운 판매 방식 ‘리테일 오브 더 퓨처'의 글로벌 성과와 국내 계획을 소개했다. '리테일 오브 더 퓨처'는 벤츠가 글로벌 시장에 도입하고 있는 고객 중심의 새로운 판매 방식으로, 먼저 도입된 12개국에서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2026년은 창사 이래로 가장 많은 차량을 선보이는 해가 될 것"이라며 "향후 2~3년 내 대대적인 신제품 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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