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원 9명, 자진 징계 청원

  • "우려·실망 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여"…소상공인 예산부당 배정 등 논란 제기

전주시의회 전경사진전주시의회
전주시의회 전경.[사진=전주시의회]
전북 전주시의회 소속 의원 9명이 시민들에게 사과하며 스스로 징계 청원을 제출했다.

이들은 20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저희의 의정활동 과정에서 시민 여러분께 우려와 실망을 드린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책임을 유보하거나 판단을 미루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들은 “절차를 존중하며 기다려왔지만, 징계안 상정이 늦어지면서 시민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책임 있는 자세로 시민 앞에 먼저 서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는 시민의 목소리에 더 민감하고, 시민의 눈높이에 더 가까운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며 “다시 한 번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자진 징계청원에 참여한 의원은 김동헌, 최용철, 김성규, 이기동, 이남숙, 이국, 최명권, 전윤미, 장재희 등 9명이다.

이들은 소상공인 예산 부당 배정, 노인회 선거 개입, 관광성 연수 등 논란에 휩싸였었다.

이에 시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각종 비위와 일탈 의혹이 제기된 시의원 10명에 대해 윤리특위 회부를 권고했지만, 남관우 시의장이 지난 17일 본회의에서 해당 안건 상정을 보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보당 전주시 갑·을·병 지역위원회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의회는 물의를 빚은 시의원들의 징계안을 조속히 상정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나눔으로 함께한 ‘아름다운 하루’ 수익금 기탁
전주시의회가 17일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전주시의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하루’ 판매 장터를 열고 있다사진전주시의회
전주시의회가 17일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전주시의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하루’ 판매 장터를 열고 있다.[사진=전주시의회]
​​​​​​​전북 전주시의회(의장 남관우)는 최근 아름다운가게 전주모래내점과 함께 진행한 판매 장터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열린 ‘전주시의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하루’ 판매 장터에서는 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등이 기증한 물품과 아름다운가게가 마련한 공익상품, 친환경 제품 등을 판매해 190만4440원의 수익을 냈다.

이에 시의회는 이번에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아름다운가게의 추천을 통해 ‘아름다운 보따리’라는 이름으로 지역 소외계층 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남관우 의장은 “수익금이 많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이웃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주시의회는 지역사회와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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