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엑스포센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양국은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문화·경제·안보·첨단기술·에너지 등 협력 범위를 전방위로 넓히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인데 이번 회담을 계기로 각별한 관계로 더 발전하면 좋겠다”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제안했다.
같은 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는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정책 등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독일이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뤄냈다는 점을 언급하며 “독일이 먼저 간 길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며 “분단 극복과 통일을 어떻게 이뤘는지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 달라”고 말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비밀 노하우는 없다”면서 “한반도와 주변 상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웃인 북한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고 저희는 현재 대(對)중국 전략을 고심 중"이라면서 우리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 한·독 정상회담에서는 경제·안보·공급망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데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인도·브라질 정상과도 각각 회동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동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방위산업을 비롯해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실무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회동한 자리에서는 외교·재무·산업·기술·교육·에너지 등 범정부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인 등 민간 부문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올해 의장국 자격으로 믹타(MIKTA) 정상 회동도 주재했다. 믹타는 멕시코·인도네시아·대한민국·튀르키예·호주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가교 역할을 목표로 한다.
정상들은 회동 후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공급망의 복잡성, 빈곤과 불평등, 기후 위기를 포함한 여러 환경 위기, 가속화되는 디지털 전환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도전과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했다"며 다자주의 강화와 국제협력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성평등 의제와 관련해서는 “모든 여성들의 완전하고 안전하며 동등하고 의미 있는 참여와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우선시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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