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퀵커머스 성장에도 알리바바 수익성 악화

사진알리바바그룹 홈페이지
[사진=알리바바그룹 홈페이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은 2025년 7~9월(2분기) 결산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2% 감소한 209억 9,000만 위안(약 4,630억 엔)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순이익 감소는 5개 분기 만이다. 퀵커머스(식료품·생활용품 즉시 배송) 사업 등을 중심으로 매출은 견조했으나, 판매·마케팅 비용이 두 배로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전자상거래 및 배달 시장 전반의 경쟁 심화로 인한 판촉 비용 급증이 원인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84.8% 감소한 53억 6,500만 위안이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로,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은 4.8% 증가한 2,477억 9,5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국내 전자상거래를 담당하는 알리바바 중국전상집단(中国電商集団)은 15.5% 증가한 1,325억 7,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퀵커머스 매출은 60.0% 증가한 229억 600만 위안으로, 퀵커머스 서비스 ‘타오바오샨쿠(淘宝閃購)’ 주문 증가가 기여했다.

 

라자다(Lazada), 알리익스프레스(全球速売通) 등 해외 플랫폼을 운영하는 알리국제디지털상업집단(阿里国際数字商業集団)은 9.9% 증가한 347억 9,900만 위안이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물류 효율 개선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雲智能集團)은 34.5% 증가한 398억 2,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AI 제품 매출은 9개 분기 연속 세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물류기업 차이냐오(菜鳥)그룹과 지도 앱 ‘가오더지도(高徳地図)’ 등을 포함한 기타 사업은 25.5% 감소한 629억 6,900만 위안이었다. 차이냐오의 매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2025년 4~9월 결산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641억 600만 위안, 영업이익은 43.4% 감소한 403억 5,300만 위안이었다. 매출은 3.3% 증가한 4,954억 4,700만 위안이었다.

 

쉬홍(徐宏) 알리바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핵심 사업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언급하면서도, 향후 투자를 우선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이익과 현금흐름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AI·클라우드 분야 투자는 최근 4개 분기 누적으로 약 1,200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