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해외사업 첫 흑자… 내수 침체 속 돌파구

  • 알리익스프레스 등 국제 전자상거래 성장

  • AI 수요 급증에…클라우드 사업도 호조세

  • 우융밍 CEO "3년내 AI거품은 없다"

알리바바 로고 사진연합뉴스
알리바바 로고 [사진=연합뉴스]

알리바바가 처음으로 해외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내수 부진과 가격 경쟁 심화에 시달리는 가운데 나온 희소식이다. 

알리바바가 25일(현지시각) 발표한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라자다·알리바바닷컴을 포함하는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상거래 그룹(AIDC)이 사상 첫 흑자를 냈다.

AIDC의 3분기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A)'이 1억6200만 위안을 기록한 것. 지난해 같은 기간에만 해도 29억 위안 손실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물류 업그레이드 등 운영 효율성이 높아진 덕분이라며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인기 제품을 초저가로 제공하는 '초이스' 서비스 경제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내 소비 부진으로 디플레이션(경제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확산되며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과 비교된다. 

실제 중국내 디플레이션(경제 침체 속 물가 하락) 속 중국 소비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소매판매 증가율은 6월부터 5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갔다. 올해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도 전자상거래 업체들 매출은 전년에 비해 늘었지만 이는 행사 기간을 역대 최장으로 늘린 덕분으로 중국인의 소비 심리를 크게 자극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알리바바 그룹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478억 위안(약 51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非) 일반회계기준(Non-GAAP, 발생주의 기준) 순익은 72% 감소한 103억5200만 위안으로, 예상치인 135억 위안을 밑돌았다. 

눈에 띄는 것은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 성장세다.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398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한 것. 알리바바는 현재 중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35.8%로 1위다. 특히 지난 17일 알리바바가 공식 발표한 AI 챗봇 '큐원(Qwen)'은 출시 일주일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알리바바는 최근 시장에 커지는 AI 거품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향후 3년안에 업계의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기본적으로 최대 성능으로 작동할 뿐만 아니라, 이전 세대나 3~5년전 GPU조차도 최대 성능으로 작동할 것"이라며 "AI 거품은 향후 3년 안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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