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 1주년을 맞은 12월 3일, 전국 곳곳에서 진보·보수 단체의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는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가 주최한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이 오후 7시 시작됐으며,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등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서울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12·3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000명이 참석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내란 세력을 청산하지 못하면 극우 독재가 반복될 것”이라며 “노동권 강화와 사회대개혁으로 제2의 윤석열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진보성향 촛불행동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40여명이 참여한 ‘국힘당 해산’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다수 야당인 현실 자체가 내란의 연장”이라고 주장했다.
자주통일평화연대 역시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전쟁을 유도하려 한 내란·외환 혐의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보수 단체 '신자유연대'와 '자유대학'은 국회의사당역 앞과 국민의힘 당사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신자유연대는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경찰 비공식 추산 400명이 모인 가운데 계엄 옹호 집회를 열고 “계엄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고 주장하며 당사 주변을 행진했다. 일부 참가자는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알파카·반려견을 데리고 나오기도 했다. 자유대학도 오후 4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200여명이 모여 ‘계엄 사과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양 진영간 충돌도 발생했다. 자유대학 집회에서는 진보 성향 유튜브 촬영 직원이 참가자들에게 멱살을 잡혀 경찰이 개입했고, 국민의힘 당사 진입을 시도하던 참가자가 길에 누워 폭행 오인 소동이 벌어졌다.
진보 단체 연대체인 ‘비상행동’은 오후 7시부터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약 1만명 규모의 ‘내란외환 청산·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보수 성향 단체는 오후 5시 ‘12·3 계몽절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여의도 일대에 기동대 83개 부대 약 5400명을 배치해 충돌 방지와 인파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 서면 옛 엔씨백화점 앞에서는 오후 6시 촛불 콘서트와 시민대회가, 광주 전남도청 앞과 5·18민주광장에서는 오후 5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대구 동성로, 대전 은하수네거리, 울산 롯데백화점 앞 등에서도 오후 6시 30분부터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강원도에서는 춘천·양구·정선·횡성·강릉 등지에서 오전부터 저녁까지 집회가, 경남 창원 상남분수광장·김해·진주·거제·양산에서도 오후 6시 30분 시민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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