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의원 부인, 특검 출석…로저비비에 가방 청탁 의혹 조사

  • 김 여사에 260만원 클러치 전달 혐의

  • 특검, 선거 지원 대가성 여부 검토…김 의원 입건 가능성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인 이씨가 5일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인 이씨가 5일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주고 부정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부인 이모씨가 5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가방을 왜 전달했나", "김 의원 당 대표 선거 지원을 요청했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이씨는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이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시가 260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통일교 신도 2400여 명을 입당시켜 김 의원을 당 대표로 밀었고, 그 대가로 통일교 측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7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된 김 여사의 공소장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씨가 선거 지원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김 여사에게 해당 가방을 줬을 가능성을 들여다본다. 지난달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이 클러치백과 함께 이씨가 쓴 감사 편지도 발견됐다.

김 의원은 배우자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며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씨의 진술을 내용을 토대로 김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할지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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