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野 통일교 특검 주장, 절대 수용 불가···물타기 꿈도 꾸지 말라"

"민주당 일부 인사의 연루 의혹과 등치해볼 생각 꿈에도 하지 않아야"

2차 특검 여부에 "미진한 부분 한해 하자는 것…특검 범위 조율할 듯"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의 통일교 특검 요구에 대해 "절대 수용 불가이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3대 특검을 물타기해 내란 책임에서 벗어날 생각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말라"고 일축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정 대표는 사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통일교 특검 주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편향 수사 의혹을 다루자며 '통일교 쌍특검'을 공식 제안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과 통일교는 조직적 유착 범죄 의혹을 받고 있다"며 "민주당 일부 인사의 연루 의혹과 어떻게 등치해 볼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2022년 대선 당시 통일교가 윤석열을 지지하기 위해 국민의힘의 17개 시도당에 통일교 자금을 전달했고,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당시 통일교인 2000여 명이 조직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해 윤석열 후보를 밀어주기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YTN 인수와 캄보디아 ODA 사업 등 통일교 사업에 대한 정권 차원의 지원 정황이 있다는 것을 국민은 아직도 잊지 않고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국민의힘과 통일부의 조직적 유착 범죄를 민주당과 물타기하려고 하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2차 추가 특검에 대해서는 "3대 특검에서 미진한 부분에 한해 마무리하자는 것이지 새로운 특검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고 (정 대표는) 말했다"며 "지난 대통령님과의 만찬 회동 후에 의원총회에서 정 대표가 당정 관계에 바늘 틈만 한 구멍도 없다고 굉장히 강조하신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3대 특검에서 제대로 진상을 밝혀내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 리스트가 정리돼 있는데 그 부분을 전체 다 할 것인지 아니면 그중에서 집중해서 2차 추가 특검의 어떤 범위에 포함시킬 것인지를 두고 당정대 간 조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리하자면 2차 종합 추가 특검은 방향성이 정해졌고, 특검의 범위에 관한 조율 과정이 이번 주에 중요한 일정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