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가림의 금만세] KB국민은행, '신성장협의체' 신설…전담 인력 영입도

  • 첨단전략산업심사Unit 내 심사협의체 확대

  • 바이오·AI·에너지 등 '초혁신경제 산업분석' 인재 채용

서울 영등포구 소재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사진국민은행
서울 영등포구 소재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사진=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첨단 전략산업 조직을 확대하고 '초혁신경제 산업분석' 전담 인력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채용한다. KB금융지주가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성장 동력 프레임워크'를 추진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유망기업을 발굴하는 선구안을 높여 차별화된 모험자본 공급, 투자를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첨단전략산업심사Unit 아래에 '신성장협의체'(가칭)를 신설할 예정이다. 

첨단전략산업심사Unit은 첨단전략산업 관련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신성장협의체는 유망 업종에 대해 일정 금액을 초과하는 투자나 여신·대출을 심사하는 협의체로 운영된다.

이번 조직 신설은 KB금융이 지난 9월 발표한 '성장 동력 프레임워크' 실행 일환이다. KB금융은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으로 93조원, 포용 금융으로 17조원을 더해 모두 110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중 68조원은 전략산업융자(기업대출)에 쓰여야 한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와 대출은 광범위한 첨단산업 생태계의 성장성과 사업성, 리스크를 판단하는 전문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자칫 산업 이해도가 낮으면 과도한 익스포저를 쌓을 수 있고 은행 자본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 특히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은 혁신성이 있음에도 재무제표상 실적이나 신용도가 낮은 경우가 많은데 중장기 관점에서 성장 잠재력을 판단할 심사 역량이 필수적이다. 새로운 전담 심사 조직은 생산적 금융의 세부 실행 방안을 체계화하고 주기적으로 실적을 점검해나가는 컨트롤타워가 될 전망이다. 

신성장협의체 신설을 앞두고 관련 인력 채용에도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처음으로 '초혁신경제 산업분석' 전문직 채용 공고를 냈다. 해당 분야의 전문인력을 공개채용 형태로 모집하는 것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바이오·의약부터 인공지능(AI), 에너지, 전기전자, 첨단소재, 항공우주 등 관련 전문가가 대상이다. 전문 인력은 △산업 내 성장 분야 발굴 △여신심사 인사이트 제공 △산업등급 평가 등 업무를 하게 된다. 채용이 마무리되면 이들은 투자·심사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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