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 등과 오찬을 가진 것에 대해 "쿠팡을 만난 것 자체가 문제라는 말에 대해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음식점에서 만나면 로비 당한 거고, 차담은 해도 되는 건가. 잠깐 만나면 되는건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던 지난 9월 박 대표 등 쿠팡 임직원들을 한 호텔 식당에서 만나 70만원 상당의 식사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또 자신의 전직 보좌관 출신 쿠팡 임원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원내대표는 "심하게 얘기하면 (쿠팡 등을 만나는게 문제라면) 의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누구나 다 만난다"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얘기를 하는지가 중요한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오찬 당시 기업가들의 한미 무역협정과 관련해 힘을 보태야 한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고 해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때 제가 주로 (말)한 건 통상 협정이다. 당시 협정이 마무리가 안 됐다"며 "기업가들 만나면 통상 협정이 잘 좀 되도록 기업 차원에서 (지원) 해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국감에도 오너들 부르 것도 최소화한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쿠팡 특정 인사의 거취와 관련해 불이익을 줬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쿠팡에 취직한 전직 보좌관을) 쿠팡 측이 언급해 사실 굉장히 불편했다"며 "해당 보좌관이 쿠팡을 들어가는데 '김병기 의원실에서 근무했다'고 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이어 "근무하는 건 상관이 없는데 우리 의원실에 와서 비서관들을 만나려고 시도한다고 들었다. 나를 팔고 다니진 말라고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의혹을 보도한 매체를 두고 "언론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그 건에 대해서 13번 보도하는 게 정상적 행위라고 생각을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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