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23일 발표한 '한·일·대만 임금 현황 국제비교와 시사점' 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상용근로자 연임금총액은 6만5267달러(9660만원)다. 이는 일본(5만2782달러)보다 23.7%, 대만(5만3605달러)과 비교해 16.2% 큰 금액이다.
2011년에는 한국과 일본, 대만의 임금 수준이 비슷했지만 이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 기간 우리나라 상용근로자 임금은 64.4% 인상된 반면 일본은 34.2% 오르는 데 그쳤다.
한국은 주요 업종 11개 중 10곳에서 일본을 앞섰다. 금융·보험업은 일본 대비 161.8%, 전문·과학·기술업은 130.1%, 제조업은 127.8%로 격차가 컸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업(100.6%), 교육서비스업(94.7%)은 일본과 유사하거나 소폭 낮았다.
대만과의 비교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2011년 한국의 상용근로자 임금은 3만6471달러로 대만(3만4709달러)보다 5.1% 높았으나, 지난해 격차가 16.2%까지 벌어졌다. 이는 동 기간 우리 임금은 70.8%, 대만은 54.4% 인상됐기 때문이다.
경쟁 관계인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의 근로자 임금은 4만 837달러로 대만(3만3682달러)보다 21.2% 높았으나, 지난해 25.9%로 격차가 확대됐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와 주요 경쟁국인 일본·대만과의 임금 수준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고임금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만큼 생산성 제고와 직무·성과 중심 임금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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