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쪼그라들자 직접금융 조달 감소…11월 조달금 전월비 1.8조 '뚝'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지난달 국내 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본이 전월 대비 2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발행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늘며 크게 증가했지만, 회사채 발행이 위축되면서 전체 규모를 끌어내렸다.
 
금융감독원은 24일 2025년 11월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21조8915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135억원(7.6%) 감소했다고 밝혔다.
 
직접금융은 기업이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지난달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8214억원으로 전월 대비 7275억원(774.8%) 급증했다. 기업공개는 14건 4109억원으로, 모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중소형 IPO였다. 평균 발행금액은 293억원으로 전월 평균 262억원을 웃돌았다. 유상증자도 7건, 4106억원으로 늘었는데 운영 및 시설자금 목적의 증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21조701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5410억원(10.8%)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30건 1조9560억원으로 전월 대비 45.0% 줄었다. 자금 용도별로는 차환 목적 발행 비중이 72.7%에서 55.7%로 낮아졌고, 운영과 시설 목적 비중은 각각 22.1%, 22.2%로 확대됐다.
 
금융채는 17조3372억원이 발행돼 전월 대비 8937억원(4.9%) 감소했다. 금융지주채와 기타금융채 발행이 줄어든 반면 은행채는 8조9982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7769억원으로 전월 대비 2.6% 감소했으나,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P-CBO 발행은 증가했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발행은 크게 늘었다. 지난달 CP와 단기사채 발행액은 166조2919억원으로 전월 대비 28조6460억원(20.8%) 증가했다. CP는 44조8023억원으로 소폭 늘었고, 단기사채는 121조4896억원으로 30.7% 급증했다.
 
11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56조2263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1816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두 달 연속 순발행 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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